세계적 유산으로 인정받은 4.19혁명과 동학농민혁명의 기록물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지난번 글에서 왜 동학농민혁명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 기록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같이 등재된 4.19 혁명 기록물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기준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준은 탁월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자료를 식별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등재 자격을 얻으려면 몇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1. 시간성(시간): 유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를 반영하거나 그 시대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2. 장소: 세계 역사나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과 연관성이 있는 장소여야 합니다.

3. 인물: 세계 역사 또는 문화에 중요한 공헌을 한 개인과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4. 주제/테마: 해당 자료는 역사 또는 문화의 주요 세계적 이슈 또는 주제와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5. 형태와 스타일: 미적 특성이 뛰어나거나 뛰어난 예술적 또는 건축적 형태를 보여줘야 합니다.

6. 사회적/영적/공동체적 중요성: 해당 유산이 탁월한 사회적, 문화적 또는 정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 외에도 진정성, 독창성, 영향력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합니다. 자산은 진품이어야 하며, 그 정체성과 출처를 정확하게 나타내야 합니다. 고유성 및 영향력 부분에서는 독특하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하며, 손상되거나 분실될 경우 인류 유산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특정 문화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역사적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세계유산 기준은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과 영향력을 고려하여 인류에게 특별한 가치를 지닌 자료를 선별하고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1894년부터 1895년까지 한국에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문서들의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도자 전봉준에 대한 재판기록 '전봉준 공초'와  농민군들이 쓴 편지 등 185점의 자료들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농민군의 편지 (1894) 출처:문화재청

 

동학농민혁명은 부패한 지도층과 외국의 개입에 맞서 평등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한국 민중의 저항으로 일어났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한국이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변모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다른 나라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국내적 영향력을 넘어선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동학농민군은 대의를 위해 싸우는 동시에 전라도 각 마을의 통치, 치안, 행정을 아우르는 독특한 민관 협력 형태인 '집강소'라는 개념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 민주주의의 실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놀라운 시도였다고 합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사적 중요성이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자유, 평등,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흔들림 없이 추구한 한국인의 집단적 기억의 보고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물을 보존하고 전시함으로써 한국의 과거를 형성하고 현대 사회에 지속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혁명 정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은 한국 민중의 열망과 투쟁의 증거로서 민주주의, 사회 정의, 인권의 진화를 탐구하는 데 관심이 있는 연구자, 학자 및 개인에게 귀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이 역사적 사건의 중요성과 전 세계 보편적 가치 추구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이전 게시물의 내용을 참고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학농민 기념공원과 박물관, 농민혁명의 사건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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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1일 [ 동학농민혁명기념일 알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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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등재된 4.19 혁명기록물은 ?

 

4.19 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에 일어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을 기록한 종합 자료입니다.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등 여러 가지 기록물 1천19점이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 기록물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학생 집회에서 시작된 혁명으로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며, 곧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기록물은 이승만 대통령(1948~1960)의 퇴진을 이끌어낸 4-19 혁명의 배경과 진행 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기록들입니다. 이 중요한 사건은 3월 15일의 부정선거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었으며, 대규모 대중 시위로 발전했습니다.

 

1960.4.19 혁명 이미지 출처:문화재청

 

이러한 4.19 혁명 기록물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정은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 혁명의 세계사적 중요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이 기록물은 1960년대 전 세계 학생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귀중한 기록 유산입니다. 그 영향은 1968년 유럽에서 일어난 봉기, 미국의 반전 운동, 일본의 안보 투쟁 등 이후 세계적으로도 여러 국가의 혁명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4.19 혁명 기록물은 한국 역사에서 이 중요한 순간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시민 혁명과 학생 운동의 세계적 맥락에서 4.19 혁명이 갖는 더 넓은 의미에 대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으로 이번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번에 2건의 기록물이 추가로 등재되어 우리나라는 이제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북한이 신청한 '혼천전도'도 등재되어 북한에도 지난 무예보통지를 포함한 2 종목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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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자세한 내용은 몰라도 단어는 배워서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이었는데요. 이렇게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니 새삼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이 사건들이 한국에서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건이었다는 점도 몰랐었기에 이번에 이런 점들을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