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12. 16.

    by. 수수한.

    2023년, 이제 '부곡하와이'라는 유원지는 없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부곡 온천'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지난 2017년 문을 닫고 폐업에 들어간 부곡하와이. 저번 포스팅에 작성했듯 8,90년대에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국내 최고 관광지 중에서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곡하와이가 사라진 후 현재의 '부곡 온천'은 어떤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을까? 이번엔 부곡하와이가 아닌 부곡 온천수를 이용한 숙소들이 모여있는 '부곡의 중심거리'와 몇몇 호텔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난 부곡하와이의 역사와 현재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 보세요!

     

    80년대 최고의 관광지, 부곡하와이. 23년 부곡하와이는 어떻게 변했을까?

    과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국내 관광지, 경남 부곡. 온천과 함께 유명했던 부곡하와이는 지금 어떻게 변해버렸을까? 80년대 온천의 개발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부곡하와이. 호텔과 수

    hope1.soosoo-info.com



    지난 글에서는 부곡 온천에서 운영되는 여러 숙소들의 장단점을 개인적으로 언급하면서 부곡에서의 온천욕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힐링 온천 여행'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단점에 적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온천 목욕'을 즐기기 위한 분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부곡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부곡의 중심거리, 여러 호텔과 모텔들 중에서 몇 군데를 이번 글에 담았다.
     

    부곡하와이 거리의 호텔 모습

     

    부곡따오기호텔 - 부곡스파디움

    가장 먼저 소개해 볼 부곡의 호텔은 '부곡 따오기호텔'이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야외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숙소에 딸린 목욕탕에서 온천 목욕을 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 따오기호텔에서는 목욕탕과 함께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따오기 호텔 전경


    23년 12월 부곡에서 찍은 따오기호텔의 모습. 


    따오기호텔의 공식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객실이랑 스파의 모습을 한번 사진으로 확인해 봤다. 코로나 전, 몇 년 전에 방문했던 기억과 비교해 보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객실명에 '스파'라고 적혀있는 방이 많이 늘었다.
     
    객실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예전엔 평범한 호텔과 똑같이 욕실에 샤워실이나 욕조가 딸려있었는데 지금은 '가족욕탕'이 딸려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님, 혹은 가족끼리 숙박할 때 사용하기 좋은 꽤 널찍한 욕탕이 딸려 있어서 그전보다 훨씬 특색 있는 모습이었다.
     

     

     

    따오기 호텔 - 부곡스파디움 객실 알아보기

     
    따오기호텔에서 제공하고 있는 객실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객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예약 가능하며 가격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조금 다르다. 참고로 주말이라고 해도 토요일과 일요일의 가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숙소라는 특성상 금, 토요일 이틀간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 듯하다. 
     
    먼저 가장 비싼 가격의 스파디움룸. 제일 넓은 스파 욕실과 함께 더블 침대 2개, 간단한 주방과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평일(월~목)
     180,000원  230,000원  270,000원  180,000원

     
     

    따오기호텔 스파 객실 가격

     
    스파 주니어 스페셜 A 객실 가격표

    평일(월~목)
    110,000원 - - 110,000원

     

    스파 스마트 객실 가격표

    평일(월~목)
    60,000원 70,000원 80,000원 60,000원

      

     

    따오기호텔 디럭스 객실 가격표

    평일(월~목)
     80,000원 - -  80,000원

     


    따오기 스파 가격표
     

    스파 가격표 대인 소인(24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주중 12,000원 10,000원
    주말 15,000원 12,000원

     

    야외스파는 숙박이나 목욕탕 이용요금과는 별도로 스파 이용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추가로 현재는 겨울이라 스파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11월부터 시작되는 동절기 시즌에 따스한 물이 나오는 야외 스파를 이용할 수 없다는 건 조금 아쉽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놀기에는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기본적으로 물이 차갑지 않고 따뜻한 편이라 널찍한 메인 공간에서 4,5살 아이들도 추워하지 않고 물놀이를 오랫동안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거기에 뜨끈한 온도의 작은 온탕도 2개 딸려 있어서 야외 바람에 추워질 경우 중간중간 몸을 데우기도 좋았다. 


     

    따오기호텔-부곡스파디움의 저녁 모습.

     

    사진상 건물 중앙에 비어있는 공간으로 보이는 2층 중앙에 야외스파가 위치하고 있다.

     

     

    키즈스테이 호텔인부곡 알아보기

     

    두 번째로는 원래 다른 호텔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리모델링을 통해서 키즈스테이 호텔로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궁금해서 한번 로드뷰로 과거 사진을 찾아보니 그린비취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호텔이었다.
    2019년에 공사 후에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이전 로드뷰 사진

     

    2023년 12월 현재. 부곡 키즈스테이 호텔인부곡 정면 주차장.


    키즈스테이 호텔인부곡에는 주말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평일이라 주차장이 한산하지만 주말에는 어린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자주 방문하셔서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는 편이다.

    날씨가 조금 따뜻할 때는 사진에 보이는 야외 글램핑 텐트에도 숙박하시는 가족들 모습이 보인다. 유독 아이들과 함께 많이 찾으시는 호텔이라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키즈스테이호텔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네이버 예약'으로 이전되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또, 전화로도 간편하게 문의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가 로비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도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시기 참 좋을 것 같다.

    부곡 키즈스테이호텔 가격과 객실 모습


    키즈스테이호텔이라고 되어있어서 단지 아이들을 위한 방이나 놀이시설이 몇 개 정도 구비되어 있는 것 정도로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객실 사진을 보니 아예 어린아이들과 부모님을 대상으로 특색 있는 객실들을 여러 개 운영하고 있었다.

     

    그중 플레이룸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끄럼틀, 올라갈 수 있는 등반 놀이기구, 거기에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동안 지켜볼 수 있도록 넓은 유리창이 뚫려있는 욕실 스파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다.

     

    일반 플레이룸

     

    욕실에 딸린 가족탕

     

    사진으로 보이는 가족탕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놀고 있을 때, 바깥에서 부모님이 쉬고 있더라도 아이들의 모습이나 상황은 확인할 수 있도록 창이 크게 트여있다.


    또 다른 플레이룸인 캐리비언룸의 경우 트램펄린이 구비되어 있는 모습이다. 

     


    2층 야외 글램핑룸

    2층 야외글램핑룸에는 냉장고와 침대가 딸린 룸과 함께 야외에서 글램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텐트 공간이 함께 제공된다. 2층에 같이 있는 야외 스파도 숙박 시에는 같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글램핑룸에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가 함께 제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키즈스테이 호텔 객실 가격

     

    키즈스테이호텔도 휴일과 평일에 따라 객실의 가격이 달라진다.

     

      월~목 토/공휴일 전날 일/공휴일
    플레이룸/캐리비언룸
    레이싱룸 
    159,900원 189,900원 209,900원 159,900원
    객실 + 특실 209,900원 239,900원 259,900원 209,900원
    글램핑룸 259,900원 289,900원 309,900원 259,900원

     


     

    키즈스테이호텔은 객실과 욕실이 내 생각보다도 훨씬 잘 꾸며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확실히 중학생 이전의 어린아이들이 라면 너무나 좋아할 것 같다. 글램핑룸 외의 객실도 미끄럼틀, 트램펄린 같은 놀이기구가 구비되어 있는 플레이룸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지역을 방문한 부모님들이 많이 찾는다.

     

    대실 이용 시 안내사항

     

    홈페이지에는 숙박요금만 기재되어 있지만 직접 전화문의 후에 방문하면 대실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실은 예약이 불가하며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해서 이용하셔야 한다고 한다. 대략 가격은 일반 키즈플레이룸 대실 사용 시 2시간에 6만 원이라고 한다. 한 시간 단위로 추가도 가능하다고 하며 룸마다 조금씩 가격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부곡거리의 저녁 모습

     

    12월, 부곡은 동절기가 가장 큰 성수기다. 온천욕 손님들과 연말 모임 손님들로 꽤 흥겨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거기에 동절기에는 체육학과 선수들과 학생들의 훈련을 위해 주변 스포츠센터를 사용하는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되기에 사람들이 다른 계절보다 좀 더 많다.

     

    평일 저녁이라 한산한 편이지만 그래도 어둑해진 날씨에 화사하게 불빛이 들어오니 그래도 거리 사진이 잘 나왔다.

     

    평일엔 조금 한산한 모습이지만 여러 호텔들의 모습과 개선해 나가는 객실들을 보니 부곡이 '부곡하와이' 뿐만 아니라 '온천도시' 부곡으로도 든든히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부곡하와이 폐업 이후,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모습이 그래도 보기 좋다고 느껴진다. 다만, 호텔과 숙소들의 발전은 점차 이루어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지지만 전반적인 부곡 중심 거리의 모습은 아직 발전이 더딘 상황이라 그게 좀 아쉽다. 

     

    각자 특색 있는 객실을 만들고, 가족탕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많은 관광객과 손님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는 호텔이나 숙소들의 모습처럼, 부곡 거리의 모습도 온천의 느낌을 살려 조금씩이라도 변화해 나간다면 부곡하와이가 없는 부곡일지라도 또다시 매력적인 관광지로써 살아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