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5. 28.

    by. 수수한.

    지난번 가트만 박사의 기본 마음 알아차리기에 이어 이번에는 서로 간의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네 가지의 나쁜 대화 습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섬네일

     

    관계를 빠르게 박살 내는 부정적인 4가지 요소 알아보기

     

    가트만 박사는 관계를 매끄럽고 친밀하게 잘 유지하고 사는 커플들의 경우 긍정적인 표현이 부정적인 표현의 20배에 달할 정도로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관계에 있어 꼭 피해야 할 대표적인 부정적인 요소 4가지를 알아봅시다.

     

    가트만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부뿐만이 아니라 직장에서의 관계, 혹은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 부정적인 부분보다 적어도 3배 정도는 많아야 마음이 좋은 쪽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관계가 친밀하고 긍정적으로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리 생각보다도 더 많이 긍정적인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연인이나 부부의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표현이 긍정적인 표현에 비해 '약간' 올라가도 관계는 점차 부정적인 방향을 띄게 된다고 합니다. '약간'이라는 걸 수치로 측정해 본 결과 1: 1.25라고 하니 우리의 예상보다 부정적인 표현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지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러니 평소의 대화가 반쯤 긍정적이고 반쯤 부정적이면 당연히 관계는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강력한 부정적인 부분들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꼭 피해야 할 부분이 4가지 있는데요. 바로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라고 합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이러한 4가지를 보수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부부의 경우 이혼으로 향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점을 알아보았었는데요. 가트만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려 94퍼센트에 달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마저 읽으시기 전에 상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이 왜 필요한지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게시물을 참고해 주세요. 얼마나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기록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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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이러한 나쁜 부분을 피하고 행복한 부부, 커플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이 4가지 부정적인 표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첫 번째. 비난

     

    첫 번째 요소는 비난입니다. 사실 다툼에 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표현방식인데요. 서로 감정이 상하고 짜증이 가득하니 당연히 비난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더욱 주의해야 하며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상대방에 대한 '장점, 긍정적인 부분'이나 내 마음을 '알아차리기' 등의 노력을 통해 반드시 줄여나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비난]의 대표적인 예시 몇 가지

    왜 맨날 일을 이렇게 만들어?
    네가 원래 그렇지, 뭐.
    니가 한번이라도 그런적 있어? 

     

    비난의 주요 포인트는 '당신에게 문제가 있다'라고 느끼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상대가 잘못했고, 그 잘못이 '내가 아닌 너에게 원인이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 많습니다. 이런 표현은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서운함이 쌓여있거나 혹은 기분이 상했을 때 감정적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상대방에게 전혀 위로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이미 상대방은 자신이 공격당했다고 느껴져 기분이 상하거나 오히려 회피하고 싶어 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방어

     

    여기서의 방어는 말 그대로 거북이 같이 머리를 집어놓고 숨는 '방어'가 아닙니다. 비난을 막으려고 '방어' 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지만 표현은 오히려 공격에 가깝습니다. 말 그대로 공격을 당하니 방어하고 싶은 마음에 '맞받아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공격을 당하고 놀라고 화가 나니 감정적으로 '나는 잘못 없어!'라고 외치는 것이죠.

     

    [방어]의 예시 몇 가지

    왜 나한테 그래?
    그게 내 탓이야?
    너도 그렇잖아?! (똑같잖아?)

     

    비난을 받으면 '너에게 모든 책임이 있어'라고 공격을 받는 기분이니 '너도 잘못했잖아?'라고 되받아치는 대화가 보통 방어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대화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는 보통 없습니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니 계속해서 [비난] - [방어] - [비난] - [비난 & 방어] 이런 식으로 계속 쳇바퀴 돌 듯이 비난의 굴레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서로가 자신의 억울함만을 주장하며 상대를 공격하니 끝날 수도 없고, 계속 억울함과 감정만이 부정적으로 쌓이고 쌓이니 이 다툼이 좋게 마무리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세 번째. 경멸

     

    경멸은 비난과 비슷한 부분 같지만 약간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멸은 비난보다도 더욱 강력하고 이 4가지의 부정적인 표현 중에서도 가장 나쁘고 가장 영향력이 큰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멸]의 표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부정적인 표현, 나쁜 표현이 아니라 경멸은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표현입니다. 비난은 상대방의 잘못을 '모두 떠넘기는' 느낌이라면 경멸은 상대방을 '부족하고 어리석은' 혹은' 무시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표현입니다. 

    상대를 귀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여기는 부분이 없이 '마구잡이로' , '홀대하는' 느낌이 드니 상대방에게 비난보다 더 크고 아픈 상처가 되어 오래도록 관계에서 골이 남아버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부분은 자신에게는 별것 아닌 표현이라도 상대방에게는 '경멸'로 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번 보고 마는 사이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같이 생활하는 커플의 경우에는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스스로의 약점, 부끄럽게 여기는 점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혹은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럽고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이 서로의 관계에 큰 이해심과 애정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손가락이 굵고 예쁘지 않아서 고민이야. 그런데 네가 내 손을 보고 가끔 장난치는 게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럴 때 괜스레 내 손이 너무 창피해서 속상해.'라고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이 신경 쓰이는 점을 말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상대방은 정말로 깎아내리거나 비난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이 가벼운 마음에서 말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감정이 상했다고 [비난]으로 시작해 버리면 상대방은 억울한 마음에 [방어]와 [비난]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그러면 위에서 살펴본 나쁜 다툼의 굴레에 빠져버리고 말겠죠.   

     

    네 번째.




     

    담쌓기

     

    담쌓기라고 하니 생소한 표현인데요. 영어 단어 stone walling이라는 표현에서 가져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 부정적인 표현은 정말 관계에 담을 쌓는 듯한 행동을 통틀어 뜻합니다. 

     

    무시하거나 대답하지 않거나, 별거나 각방을 쓰는 등의 행동이 포함됩니다. 이 표현은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비난이나 경멸보다는 낫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담을 쌓는 행위는 정말로 관계에 있어 '담을 쌓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담을 쌓는 사람의 경우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어떤 말을 하던 '아, 모르겠다' , '도망가자' 같은 마음을 가지고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 상대방은 내 의사가 무시당하고, 요청이 거절당하는 것처럼 느껴지니 점차 감정이 쌓이고 쌓여 걷잡을 수 없을 때 큰 [비난]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대화는 또다시 엉망이 되고 말겠죠.

     

    [담쌓기]의 대표적인 행동 몇가지

    상대의 말에 대답하지 않기.
    얼굴을 바라보며 얘기 하지 않기.
    각방이나 별거하기. 나가버리기.

     


    오늘은 이렇게 가트만 박사의 4가지 꼭 피해야 할 부정적인 표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제가 유념하며 조심하기 위해서 이 글을 써보았는데요. 이 표현들은 꼭 커플 사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대부분 적용되는 부분이었다고 가트만 박사는 말합니다. 저도 이번에 글을 쓰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부정적인 대화가 시작되기 전에는 대부분 이 4가지 중의 하나가 꼭 끼어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서로 감정이 상해있을 때는 이 작은 부정적인 표현이 아주 크게 불처럼 일어나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는 이러한 경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도 같이 알아보고 또 그에 따른 제 생각이나 기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