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분트에 대해 알아보자.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

프뢰벨과 장 피아제에 이어 궁금해진 심리학자에 대해 한번 알아봐요. 바로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빌헬름 분트예요. 저한테는 생소한 학자 이름이지만 굉장히 심리학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해서 궁금해졌는데요. 한번 빌헬름 분트라는 학자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보죠!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 빌헬름 분트

 

빌헬름 분트의 전반적인 생애와 출간 서적

 

빌헬름 분트는 풀네임 '빌헬름 막시밀리안 분트'라고 하는 독일의 심리학자예요. 심리학자뿐만 아니라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이며 1832년 8월 독일 바덴의 네카라우(오늘날은 만하임이라고 하네요) 지방에서 태어났어요. 하이델베르크 대학, 튀빙겐 대학,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생리학을 배운 후에 생리학적 심리학 연구에 힘을 쏟았다고 하는데요. 1856년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그곳에서 강사로 일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후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생리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후에 취리히 대학의 철학 교수로도 재직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는 모교인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던 시기인데요. 1875년부터 1918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를 진행했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리학에 기여한 부분은 1879년 분트는 라이프치히 대학에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한 일이에요. 이 실험실에서는 세계 각국의 심리학자들이 모여서 실험 심리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에 큰 도움을 주었어요.

 

분트는 심리학 연구 외의 철학자로서도 성취를 남겼고, 인식론, 윤리학, 형이상학과 같은 주제에 대해 다양하게 글과 논문을 썼습니다. 민족 심리학도 연구하여 비교 심리학과 문화 인류학의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해요. 분트는 1917년이 되어서 교직에서 은퇴하고 1920년에 사망했지만 철학과 심리학 등 그의 연구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끼쳤고 학문적인 유산을 남겼다고 할 수 있어요.

 

그의 주요 저서에는 '생리학적 심리학 강요' , '민족 심리학', '심리학원론', '철학세계'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있어요.

 

분트의 학문적 주요 이론

분트의 학문적인 이론 중에서 심리학에서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개념들을 몇 가지 알아봐요. 

 

구조주의와 내성법

심리학에 대한 분트의 접근 방식을 가끔 구조주의라고 칭해요. 구조주의는 감각이나 지각, 사고를 포함해서 인간 마음의 기본 요소를 식별하고자 하는 접근 방식이에요. 의식적인 경험의 분석과 기본적인 정신 과정의 식별에 대한 분트의 관점은 심리학에 큰 기여를 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구조주의를 크게 알아보지 않는 이유는 오늘날 구성주의는 내성법의 쇠퇴와 함께 퇴색되었기 때문인데요. 내성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심리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때 좀 더 알아보기로 하고 내성법의 단점을 간단히 말하자면 내성법이 똑똑하고 언어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면이 있었기에 결과가 사람마다, 또한 경험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에요. 결과를 그리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성법의 쇠퇴와 함께 구성주의 또한 함께 점차 퇴색되게 되었어요.

 

민족심리학

민족심리학이란 분트가 감각이나 감정 그 이상의 고등 정신과정은 실험법을 적용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대신하려는 관점의 심리학으로써 사용한 개념이에요. 신화나 언어, 사회, 풍속, 종교, 예술 등등 오늘날 문화인류학에서 연구하는 여러 현상이 포함되어 있어요. 분트는 원시시대에서 신의 시대, 인간성의 시대까지 문화가 전개되어 온 모습을 더듬어 올라가는 일은 정신발달 연구의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고 이러한 연구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어린이에서 어른으로의 발달을 추적하는 일이라고도 했어요. 하지만 오늘날 민족 심리학에서 다루었던 연구 분야는 각각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문화심리학, 문화인류학, 민족학 등의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현재는 민족 심리학이라는 말은 거의 쓰이지 않아요.

 

심리학 분야에 분트가 미친 영향

 

• 실험실을 개설하여 심리학의 학문적, 과학적 인정에 기여했다.

분트가 심리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성과는 아무래도 심리학 실험실을 최초로 개설하고 연구를 진행했던 부분이에요. 분트가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로 재직할 당시 대학 측에서 학생들을 처벌할 때 쓰던 강당을 실험실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는데요. 이 강당에서 처음으로 과학으로써의 심리학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부분은 많은 심리학자들도 인정하는 사실인데요. 그 이유는 이전의 심리학이 단지 철학의 한 부분으로서 비과학적인 탐구방법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했기 때문이에요.

 

반면 분트의 실험실에서는 객관적인 수치, 측정이 가능한 형태의 정의와 정확한 통계를 통한 과학적인 방법의 연구를 진행하였어요. 이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들은 정신 과정의 속도 측정, 감각에 대한 분석, 시간에 대한 감각 등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이러한 연구와 실험으로 인해 심리학은 과학으로써 학문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후 분트의 실험실에서 공부한 많은 제자들이 학계에서 심리학 연구와 교육활동을 활발히 하게 되었어요. 즉, 분트의 실험실이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고 볼 수 있어요. 

 

• 내성법에 의한 여러 가지 심리학의 발전과 변화.

위에서 내성법은 쇠퇴한 접근 방식이라고 기록해 두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트의 내성법은 이후 심리학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쳤어요. 내성법은 자신의 의식적인 경험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보고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마음의 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접근 방식이에요. 그렇기에 자극에 대한 응답으로 피험자가 의식적인 경험을 스스로 설명하도록 요청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이러한 내성법은 연구 방법으로는 선호되지 않았지만 주관적인 경험에 대한 중요성과 그의 실험실에서 전념한 감각 지각, 주의력 및 기타 정신 과정 연구는 심리학에 필수적인 공헌이었어요.

 

이러한 분트의 작업들은 심리학을 실험실 기반의 과학으로 확립했으며 연구에서의 객관적인 관찰과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하지만 버러스 스키너와 같은 오늘날 현대 심리학자들은 내성법의 실험 방법론이 과학적이더라도 실제로 과학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스키너는 내성법으로 얻은 결과는 주관적이고 오직 관찰 가능한 행동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검증될 수 없다고 주장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트의 실험실과 그의 연구들은 학자들의 양성에 큰 도움을 주었어요. 분트는 저명한 교사이자 학생들의 스승이었으며 후에 유명한 심리학자가 된 많은 학생들을 훈련시켰어요. 또한 심리학의 방법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경험적 관찰, 실험 및 측정에 대한 분트의 강조는 심리학 연구에서 객관적인 관찰과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확립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고 오늘날 현대 심리학 연구에도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이와 같이 분트는 철학과 유사했던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는 점과 동시에 실험적인 심리학 연구를 통해 현대 심리학의 토대를 쌓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물이에요. 이에 따라 현대 심리학의 시초는 분트가 설치한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이 만들어진 1879년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에도 분트의 이론과 실험들은 다양한 심리학 분야들이 발전하는 것에 계속해서 도움을 주었어요. 이러한 점에서 분트는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