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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 지정된 법정기념일 바다식목일.
바다식목일에 열린 행사와 바다숲 조성에 참여하는 기업을 알아보자.
바다식목일이란?
바다식목일이란 올해로 11회를 맞는 법정기념일입니다. 바다 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대중적인 관심 속에서 바다숲을 조성하는 것을 기념하는 기념일이에요.
식목일은 익숙하지만 바다식목일은 조금 생소합니다. 하지만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지형을 가진 우리나라는 바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바다식목일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에 동참해서 바다 숲을 조성하는 것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바다식목일은 연안해역에 해조류가 사라지는 현상을 해결하고 수산생물의 서식지와 산란장을 지키거나 복원하기 위해서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입니다. 바다 숲 조성에는 감태, 모자반, 다시마, 잘피 등의 해초류가 적합하다고 합니다.
◆감태는 다년생해조류로 수산생물의 서식처 뿐만 아니라 전복, 소라 등 바다 초식 동물의 먹이로도 이용됩니다.
◆모자반은 대형 해조류에 속하며 열대에서 한대까지 폭넓게 자랄 수 있는 해초입니다.
◆다시마는 과거에는 원산 이북에만 자라던 다시마과의 대형 해조류입니다.
하지만 1960년대 말에 일본 훗카이도 산 다시마가 도입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에도 분포하게 되었습니다.이러한 여러 종의 해조들이 지속적인 관리 하에 다 같이 자라나 크고 무성하게 숲처럼 조성되는 것을 바다숲이라고 부릅니다.
제 10회 바디식목일 기념식
이러한 바다식목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5월 10일(수)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우리가 그리는 바다, 우리가 꿈꾸는 바다숲"이라는 주제로 제10회 바다식목일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바다식목일은 사막화되어가는 바다를 되살리고 육지의 숲과 같이 해저에 '바다숲' 조성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날인 만큼 이날 협약식에서는 해양수산부와 현대자동차, 효성그룹이 '바다숲 조성을 위한 블루카본 협력 업무협약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바다숲 조성 사업에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사회공헌활동과 환경보호에 관심 있는 기업들의 참여와 확산이 더욱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 기념식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더욱 힘차게 나아가기 위해 첫 기념식이 열렸던 제주에서 개최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첫 기념식을 제주에서 개최한 만큼 올해 기념식도 제주에서 열었다는 것은 제주도가 섬이라는 의미에서도 바다식목일을 기념하기에 적합해보입니다.
조승환 장관은 "더 많은 민간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참여 기업뿐만 아니라 해양산업 전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함께 노력하면 우리 바다와 바다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에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다 생태계를 위해 바다숲 조성에 참여하는 기업들
바다숲 조성 방안과 블루카본 연구를 돕는 현대차
기업 현대차가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 배출량 감축,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바다식목일을 기념하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해조류 블루카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블루카본이라는 말은 해조류, 갯벌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한 탄소를 말하는데요.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해수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력해 연안 해역에 해조류가 숲처럼 자라는 바다숲 조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바다숲은 다양한 종류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며 연간 1헥타르당 약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해조류 블루카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탄소 저감 효과 연구 및 방법론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 학계, 비정부기구(NGO) 등으로 구성된 '바다숲 블루카본 협의체'에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덧붙여 현대자동차는 바다 사막화로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된 국내 연안 지역에 해조류 식재를 지속해 바다 숲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3년간 가꾼 긍정적인 결과, 울릉도 바다숲을 조성한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2020년 5월,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에 약 0.4헥타르(ha)의 바다숲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바다숲을 조성하는 데에는 트리톤 인공어초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트리톤이라는 인공어초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비금속 찌꺼기인 철강 슬래그를 활용하여 만든 포스코의 인공어초 브랜드입니다.
트리톤 인공어초 바다숲은 해양수산부와 포스코의 민관 협력으로 2012년 여수 엑스포에서 처음 전시되었으며, 이후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우리나라 생태복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바다숲 가장자리에는 트리톤 100기를 설치하여 해조류를 육성하고, 중앙에는 트리톤 블록 750개를 쌓아 어류의 서식처와 산란장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3년간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해조류 이식 작업을 실시하여 바다숲을 관리하였으며, 태풍 '미탁'과 '하이순'으로 인해 인공어초에 이식한 해조류 대부분이 유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RIST에서 새로 개발한 바다비료를 시범 적용하여 복원 노력을 기울였고, 이로 인해 2023년 3월에는 해조류 피복률 100%의 바다숲을 조성하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포스코의 울릉도 바다숲 조성사업을 통해 남양리 해역의 감태, 모자반 등 해조류의 양은 40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해조류 종수도 10종에서 18종 이상으로 확대되어 생태복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돌돔이나 볼락 등 다양한 어류떼를 바다숲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치어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철강슬래그를 주원료로 조성한 포스코의 바다숲 '트리톤'은 해양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트리톤의 주재료인 철강슬래그는 일반 골재와 달리 칼슘, 철 등 해조류 성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미네랄 함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훼손된 해양생태계의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복원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포스코는 트리톤 바다숲 조성을 통한 해양생태계 보호 노력으로 지난 4월 30일 미국 보스턴칼리지 산하 기업시민연구센터가 개최한 글로벌 기업시민 컨퍼런스(ICCC)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혁신상 환경 부문' 즉, 에코 이노베이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잘 조성된 바다숲을 포스코는 9일 관할 지자체인 울릉군에 이관했다고 합니다. 포스코가 조성한 바다숲에는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고 어류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숲인데요.
포스코는 이날 전달식에서 바다숲 조성사업의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포스코는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후원한 3만 마리 가량의 쥐노래미 치어를 바다숲에 방류했습니다. 치어는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수산자원 회복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생산한 치어입니다. 전염병 검사를 철저히 거쳐 건강한 종자를 엄선해 제공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잘 몰랐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바다식목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바다의 건강과 여러 동물들의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이런 부분이 있었고, 남 모르는 노력들이 많았다는 것을 다시 알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바다식목일이라는 기념일이 지금의 식목일만큼 익숙해져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을 받을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라며 이번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다른 기록으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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